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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종가회, 종갓집 스토리텔링 관광·유네스코 등재추진 심포지엄
장흥위씨 존재고택 서재. [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사단법인 전라남도종가회(회장 윤형식, 해남 녹우당)는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성 필암서원에서 ‘종가(宗家)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한류바람과 우리나라 서원의 유네스코 등재 이후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사)전남종가회는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종갓집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방안을 논의하고 종가(종택)문화의 스토리텔링 관광산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심포지엄을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전략 ▷전라남도 종가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가 조례안 마련 ▷경북 종가와 충남 종가의 사례 발표 ▷종가 정원 관련 전문가가 발표를 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의 발제와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전라남도 종가의 가치 재발견, 종가 문화유산의 인류문화유산으로서의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탐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전라도 정도 1000년-전남 종가 역사 600년’의 의미에 맞게 전라남도가 타 지방자치단체에 앞서 종가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종가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 온 조용헌 건국대학교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 주요 서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이끌어온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나와 ‘종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방안’에 대해 기조발표를 한다.

또 강신기 전 광주광역시청 기획실장이 종가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 방안을 발제하고, 홍광표 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이 ‘종가 정원의 문화재적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조정현 국립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과 오석민 문화재전문위원(민속)이 각각 ‘종가 활성화를 위한 경북종가 사례와 충남종가 사례’를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조용헌 교수의 진행으로, 김학범 한경대 명예교수(조경), 류성룡 고려대 건축교수, 류내영 프랑스 미술사학박사, 이상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현재 전남에는 100여 개의 종가가 발굴돼 있다.

이들 전남종가는 10대(代) 이상 역사를 지닌 종가로, 대부분 실재하는 거주 명품종가들이며, 전남지역에서 10대 이상을 이어온 종가만으로도 국내 전체 종가 가운데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범위를 넓혀 10대 미만까지 합하면 전라남도 종가숫자는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다.

총무역할을 맡고 있는 담양소쇄원 종손 양재혁씨(제주양씨)는 “2015년 이낙연 전남지사의 관심으로 이후 전라남도종가회가 창립이 됐으며 다른지역과 달리 10대 이상 대를 이어온 자부심 있는 명품종가로 회원이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나주임씨 종가. [사진=전남도]

이들 전라남도 종가 대다수는 명품 종택과 전통 종가정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VVIP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자평이다.

따라서 사단법인 전남종가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전남관광의 활성화를 위하고 종가 활용을 위해서 종가 건축, 종가 정원, 종가 음식, 종가 문화재, 종가 제례 등을 종가문화 스토리텔링 해 전남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들 종가는 국가문화재 및 명승, 많은 정자를 보유한 ‘국보급’ 문화유산 종가들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올부터 주창하고 있는 남도경제성장 프로젝트 ‘청정전남, 블루이코노미(블루투어)’ 비전 달성에도 전남 종가 자원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은 미리 보내온 발제문을 통해 “지난 7월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총회에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고, 한옥, 한식, 한복 등 한국적인 의식주 생활문화가 모두 포함돼 있는 종가문화의 독자성과 특별성을 우리 국민 모두가 지키고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나가고 없어지면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이 전통문화유산”이라며 “전통에 미래가 있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종가마다 이어져 내려온 박애정신, 나눔과 섬김의 정신, 인간 스토리를 흥미롭고 유익하게 구성해 찾아오는 내·외국인에게 들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종가회는 해남 해남윤씨 어초은종가, 구례 문화류씨 귀만와종가, 나주 밀양박씨 청재종가, 담양 장흥고씨 학봉종가, 담양 홍주송씨 이요당종가, 영광 전주이씨 양도공종가, 장흥 장흥위씨 위정렬종가, 보성 광주이씨 원암종가 등 유서깊은 종가들로 가입돼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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