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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경제 2개 회색코뿔소…김동연 “저출산과 고령화”
광주 포럼서 기업인 대상 강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미중 무역전쟁을 포함한 국제경제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광주 소재의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에서 열린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K포럼 초청강연 후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국제(경제)환경이 정말 만만찮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상황은 어려움이 산적해있다”며 “일본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미중 무역마찰 등을 포함한 국제적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에 한층 더 경각심을 갖고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한데, 우리 국민과 정부는 위기극복 DNA를 갖고 있기에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가 안좋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한 질문에 “그렇기 때문에 미중 무역마찰과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영향에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거의 9개월만에 주요 행사 강의에 모습을 보인 김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엔 두가지 회색코뿔소(누구나 위기라는 것을 알지만, 해결 못하거나 또는 해결할 노력을 못하는 것)가 있다”며 “하나가 저출산율이며, 다른 하나가 고령화”라고 했다. 그는 “이 두가지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우리 경제에 10년이고 20년이고 30년이고 두고두고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10일 부총리직을 끝으로 공직생활 만 34년을 마감했다. 그는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현재 남도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가고 싶은 곳에 불쑥 가서 농촌청년들과 지역민들도 만나면서 세상구경을 하고 있다. 농민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꿈과 희망을 듣고 서로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5면

김 전 부총리는 현재의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1년6개월동안 부총리할때 첫해 성장률이 3.1%, 둘째해 2.7%를 기록했는데 남다른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생각하면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주목되는 것은 성장률 하향 곡선과 혁신순위가 놀랄만큼 같은 궤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 고 했다.

광주=김영상·이원율 기자/y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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