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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부산서 촛불…“曺부부 휴대폰 압수하라”
오늘 오후 부산 서면역서 집회
나경원 “증거인멸·말맞추기” 우려
검찰에 살아있는 권력 수사 촉구

자유한국당이 20일 검찰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속 수사를 주문하는 등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조 장관 고향인 부산에서 촛불 집회도 열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이어 4일 연속 장외투쟁을 예고한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혐의가 이만큼 드러났으니 검찰은 조국 부부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해야 한다”며 “지금도 증거 은멸과 말 맞추기, 꼬리 자르기가 자행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조국 부인 정경심에 대한 구속 수사는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는 지적이 파다하다”며 “사실상 조국에 대한 강제 수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임명에 대한 민심의 폭발은 ‘티핑 포인트’를 넘었다”며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 심장부를 과감히 수사해야 한다. 조국이 지금도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문재인 정권 핵심부와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도 나오는데, (이에 따라)문 대통령도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조국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툭하면 민생부터 챙기자고 하는데, 조국 파면이 민생 챙기기의 시작”이라며 “여당이 염치가 없다. 조국 지키기에 쓰는 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민생에 쏟아부었다면 (나라의 상태가)이 지경까지 도달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양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조국과 관련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심지어 ‘조국 물타기’로 나 원내대표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일대에서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와 유재중 의원(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지역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애초 한국·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주도하는 ‘조국 파면 부산 시민연대’ 주최로 기획한 행사지만,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당내 직무정지 징계로 불참하게 돼 한국당의 단독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집회 일정은 대학생·여성계·사회단체별 연사들의 조 장관 임명의 부당성 주장, 황 대표의 마무리 연설 등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조 장관을 규탄하는 모든 이가 참석할 수 있는 집회로 매주 운영할 것”이라며 “연대 성격이 강한 행사인만큼, 이번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기관, 단체가 뭉칠 수 있도록 목소리를 키우겠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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