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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닭’ 트럼프외교 미국내 비판 봇물, UN서 협상론 설파?
“2년반 이상 단 하나의 외교정책 업적도 없다”
“문제해결보다는 화려한 것 발표에 관심 많다”
한일 갈등에도 팔짱…포용력 가질지 중대 고비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들어 자국내에서 외교정책과 관련해 온갖 비판에 직면해 있다.

상념에 잠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이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만간 있을 UN총회에서 ‘싸움닭 외교’ 행보를 다소나마 둔화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직 국무 차관인 니콜라스 번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2년 반 이상 단 하나의 주요한 외교정책 업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도 벽에 부딪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도 핵 협상이 견인력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 해결을 목표로 한 중동 평화협상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이 18년 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진행해온 탈레반과의 협상 역시 오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행보와는 달리, 한일 갈등에 대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과거 유엔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압박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중동 담당인 존 알터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과 불화를 일으키고 이란이 미국의 이익과 동맹국에 더 많은 공격을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인 마이클 디안토니오는 AP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 관한 한 장기적 문제 해결보다는 발표할 만한 화려한 어떤 것을 갖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AP는 트럼프가 오는 23일부터 유엔총회 개최장소인 뉴욕을 방문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무역협상은 물론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산적한 외교정책 현안을 떠안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이번 UN총회에서 다소 온화한 모습으로 진정한 ‘협상 메이커’의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분쟁 메이커’의 기조를 유지할 지 주목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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