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이번엔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진수 준비?
-美CNN “北 신포조선소서 신형 잠수함 진수 가능성”
-北, 인공위성 감시 막는 구조물과 건조물 새로 설치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이 지난 7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형 잠수함 건조 시찰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와 상업용 위성 운용사 플래닛 랩스가 이날 촬영한 북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신형 잠수함 진수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신포조선소 부두에는 인공위성 감시를 막기 위한 용도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됐고 그물망이 덮여 있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은 새 잠수함을 숨기기 위해 부두에 구조물을 세웠다”며 “이는 잠수함이 이미 진수됐거나 곧 진수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도 새 구조물과 그물망이 잠수함과 이동식 기중기 존재를 감추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작업은 새 잠수함의 진수를 위한 준비이지만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NHK방송은 지난 20일 신형 잠수함을 건조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지난 3일자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부두에 최소 13개의 기둥이 설치되고 차량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2일자 사진에서는 일부 건조물이 새로 설치됐으며, 19일자 사진에서는 북한의 기존 잠수함보다 훨씬 큰 100m 길이의 구조물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둘러보고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를 요해했다면서 이 잠수함이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해당 잠수함의 제원이나 김 위원장이 시찰한 장소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신포조선소라는 관측이 있었다.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SLBM 탑재 가능한 새로운 신포급(2000t급) 잠수함을 건조중이라는 관측은 이전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신포급 잠수함은 ‘고래급’으로도 불리며 SLBM 1기를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은 발사구를 개조해 여러 발의 SLBM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중인 것으로 알려져왔다.

CNN은 미 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사진 분석 결과 미 국방부가 1년여 전부터 파악하고 있던 개조형 잠수함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탑재·발사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건조하려 해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함께 북한이 2016년 이미 SL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또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발사는 중단했지만 이후 단거리미사일 발사시험을 지속했고 SLBM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구체적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