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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의전원 입시, 학부 성적 대신 비중 큰 서류·면접이 당락 좌우”
곽상도 의원 입수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전형 평가기준 배점표’
응시생 간 면접 등 정성평가 편차, 영어 등 정량평가 편차 최대 15배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출근을 위해 자택인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 씨가 응시했던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서류, 면접 등 정성평가의 비중이 학부 성적, 영어 점수 등 정량평가의 비중보다 높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성평가 시 응시생 간 점수 편차가 정량평가 편차보다 최대 15배 높았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국회 교육위원회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전형 평가기준에 따른 배점표’를 근거로 26일 이 같이 보도했다.

동아일보와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학부 성적·영어 점수 평가에서 편차는 각각 2.6점, 2점으로 응시생 간 점수 차가 비교적 적었다. 하지만 면접 고사·서류 평가에서 편차는 각각 30점, 9점이나 됐다. 최대 15배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경남 양산의 부산대 의대·의학전문대학원 건물. 부산대 의전원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재학 중이다. [연합]

부산대는 당시 입시 요강에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전형 요소별 배점을 ▷학부 성적(30점) ▷영어 점수(20점) ▷서류 평가(20점) ▷면접 고사(30점)으로 비슷하게 분배했다. 그러나 실제 채점에서는 서류 평가와 면접 고사의 점수의 응시생 간 점수 폭이 컸다. 결국 이들 정성평가가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조 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하면서 서류 평가에 해당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현재 허위 증명서 발급 의혹에 휩싸인 상황이다.

곽 의원은 “공개된 전형 내용을 보면 전형 요소별 평가 점수가 비슷하게 반영되는 것처럼 돼 있지만, 실제로는 면접 등 정성평가가 당락을 결정했다”며 “면접 등에 유리한 환경에 있는 조 씨를 위한 ‘특혜 전형’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동아일보를 통해 주장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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