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나서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저기서 희화화하고 인신 비방하는 사람들이 자꾸 나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앞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를 놓고 거듭 특혜 의혹을 제안한 바 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이 이에 직간접적으로 반박한 상황이다. 곽 의원은 관련 사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은 것은 아닌 모습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전날 SNS에서 곽 의원을 향해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아들 부부의 사회 활동을 '시아버지 찬스', '아빠 찬스'니 억측하며 자식뻘 나이인 문 씨의 항의를 받고 있다"며 "정치 인생을 '찬스'로 도배한 사람이 참 뻔뻔하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 본인이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 때 지금 문 대통령 가족을 조사하는 열정의 만분지일(萬分之一)이라도 발휘했다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가능성은 줄었을 것"이라며 "검찰 출신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됐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SNS에서 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반박하며 "검사에 민정수석까지 한 분이 창피한 줄 모른다"고 비판한 바 있다.

곽 의원은 앞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를 놓고 "문 씨는 미국 유학과 관련한 '아버지 찬스'를 밝혀주시라"며 "유학 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하탄 빌라에서 생활한 적이 있느냐"며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문 씨 부인 장모 씨가 정부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데 대해 특혜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문 씨는 이에 대해선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 없는 인재"라고 밝힌 상황이다.

곽 의원은 이날 SNS에서 "(눈도장을 받고 싶은 분은)더 늦기 전에 나서셔서 '문준용 찬스'를 하나씩 챙기길 바란다"며 "다만 진지한 대화에 동참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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