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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정조대왕님, 아프리카 돼지 어찌해야 하옵니까”
양돈농가 1곳없는 수원시 고심. 정조대왕 능행차 강행할까 말까
행사강행측 “1년준비,지역경제 타격” ,취소 “안전도시 수원이미지 훼손”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ASF)에 염태영 수원시장이 고민에 빠졌다.

지역 축제가 잇따라 취소하고있는 추세이지만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수원시·서울시·화성시·경기도가 공동주최하고 능행차 길에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수원시 대표축제기이때문이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취소되면 음식축제, 시장거리축제 등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열리지 못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도 우려된다.

평균 50만명의 매년 관람객이 찾아와 485억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수원시의 빅히트 상품인 셈이다.

수원시가 고심하는 이유는 많다. 수원시에는 양돈농가가 한 곳도 없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유서깊은 역사를 되새기는 행사는 반드시 이어져야한다는 시민들 논리도 거세다. 취소쪽 입장에서는 안전도시를 목표로 한 수원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일조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시는 26일 제1부시장과 문화체육교육국장, 관광과장이 긴급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한 수원화성문화제 개최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못했다.

경기도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이미 여러 지자체가 축제 취소 또는 연기를 결정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4일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취소했다. 광주시는 제24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취소를 결정했다. 평택시는 28∼29일 진행하기로 한 '제10회 송탄관광특구 한마음 대축제'를 11월 2일로 연기했다. 양돈농장이 한 곳도 없는 하남시는 26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역 대표축제인 '이성산성문화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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