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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강기정, 검사들을 유치원생 취급하나"
-"'조국 수사' 중 수사외압…檢 수하 인식 망언"
-"검찰 개혁, 말 잘 듣는 정치검찰 만들기인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놓고 "검사들을 유치원생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강 수석이 '조국 수사'를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 검찰이 말을 안 듣는다고 비판했다. 명백한 수사외압이자 검찰을 자신들의 수하로 인식하는 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 수석은 '검찰 관계자 중 저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받은 분이 있다면 손을 들라'며 검찰을 대놓고 조롱했다"며 "청와대와 여권이 말하는 검찰 개혁이 말 잘 듣는 정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임을 실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핵심은 권력에 아부하고 눈치 보는 정치 검찰을 없애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한 일 또한 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 수사를 하라고 해놓고는 이제 와서 조국을 지키겠다고 검찰을 적폐 취급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고도 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에 참석해 '대통령의 경제 투어로 본 지역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앞서 강 수석은 전날 공개석상에서 검찰의 지난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검찰에게 조용히 수사하라고 했는데 (검찰의)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강 수석은 전남 순천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에서 한 기조 연설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 검찰에 수사를 해도 조용히 하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야권은 강 수석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외압 행사라고 주장 중이다. 조 장관이 같은 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장 지휘 검사에게 전화로 "아내 건강을 배려해 압수수색을 차분히 해달라"고 말한 일을 묶어 범여권이 검찰을 놓고 사실상 협박을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 의원은 이와 관련해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겁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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