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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아프리카 돼지..반쪽된 정조대왕 능행차
추가발생하면 수원화성문화제 행사 모두 취소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도 구간취소, 10월5일 서울구간 행사만 진행예정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과 관련해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대폭 축소된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조대왕 능행차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구간을 전면 취소하고 수원화성문화제는 대폭 축소,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수원시·서울시·화성시, 경기도 공동주최로 10월 5~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올해는 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해 6일 행사를 취소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5일 서울 구간(창덕궁에서 금천구청) 행사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그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기관, 수원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 창덕궁을 출발, 경기 남부지역인 화성을 관통하는‘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와 뜻을 같이해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수원화성문화제는 56년간 끊임없이 개최되어 왔으나 반 백년이 넘게 수원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 온 수원화성문화제는 방역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대폭 축소하더라도 추진하여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축소 내용은 다음달 3일 행궁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공연 ‘품’을 취소하고, 음식 잔반 발생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사전 예방하고자 수원화성문화제 모든 음식부스 운영을 취소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자료사진.[수원시 제공]

추진위는 돼지열병으로 인한 축산농가 두려움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기관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는 전면 취소한다고 했다.

추진위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다려온 수원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는 정중하게 양해 말씀드린다”며 “내년에는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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