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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페이 전도사’ 서울 구청장들…실제론 ‘신용카드 결제’ 두얼굴

‘제로페이 전도사’를 자처한 서울 구청장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제로페이를 잘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구청장이 직접 ‘제로페이 챌린지’에 참여한 서울 자치구 9곳 등에 따르면 이들 구청장이 지난 8월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한 비율은 38.2%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같은 기간 비율(95.5%)의 반토막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제로페이 챌린지’는 자신의 제로페이 결제 모습을 사진 혹은 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목적은 솔선수범을 통한 제로페이 홍보·활성화다. 구청장이 직접 나선 서울 자치구는 강북·강서·관악·광진·구로·금천·도봉·마포·종로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3월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제로페이 사용 모습을 찍었다. 이와 함께 “구민들도 제로페이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는 소극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

지난 8월 기준 9곳 자치구 구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직원 경조사비 지급 제외)을 보면 제로페이 결제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구로구로 나타났다. 결제 14건은 모두 카드였다. 비율은 0%다. 이어 금천구 22.5%(31건 중 7건), 도봉구 28.5%(7건 중 2건), 강서구 33.3%(18건 중 6건), 강북구 38.5%(57건 중 22건), 마포구 42.1%(19건 중 8건)으로 집계됐다. 결제율이 그나마 50%를 넘는 곳은 종로구 52.0%(25건 중 13건), 광진구 60.0%(20건 중 12건), 관악구 67.7%(31건 중 21건) 등이었다.

한편 서울 각 자치구가 올 상반기에 3~6개월여간 운영한 ‘제로페이 서포터즈’의 활동 성적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자치구별 실적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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