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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에서 만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대화 모멘텀 살리기에 주력”
-“한미공조 잘되고 있어”…북핵 후속대책 논의
-2주내 실무협상 재개 여부에는 “계속 보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후속 협상 방향을 논의했다. 그러나 북한의 강한 반발 등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며 협의를 마친 대표들은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한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 협의를 갖고 북한과의 향후 실무협상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미 간 수석대표 협의 이후 이 본부장은 워싱턴을 찾은 다키자기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고, 이어 한미일 3자 협의도 진행했다. 3국 수석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협의를 마치고 나온 이 본부장은 협상 결과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며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는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향후 협상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모여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무협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일 북한의 잠수함발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에 유엔 안보리가 비공개 회의에서 결의안 위반 여부를 논의하는 등 추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자 북한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스웨덴 정부의 초청대로 2주 안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대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방미 일정을 이어간 이 본부장은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이후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와도 별도의 면담을 갖고 북핵ᆞ북한 문제 및 양국 간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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