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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과도 통화한다”…실제 통화 여부는 불분명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北문제 언급
-대화 의지 재확인…‘핫라인’ 가동은 확인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통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과 통화와 관련한 언급은 탄핵정국을 초래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적극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대해 “완벽했다”면서 “여러분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본다면…나는 이들 모두와 그리고 김정은과 통화를 한다”며 돌연 김 위원장을 통화상대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과 소통 수단으로 그동안 공개된 친서 교환 외에도 북미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이나 북한과 관련 언급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톡홀름 결렬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톱다운 소통’을 강조함으로써 북미대화 지속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과장된 언행을 감안할 때 북미정상 간 실제 통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김 위원장과 6·30 판문점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트위터로 제안한 지 10분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지만, 실제 김 위원장이 직접 전화한 것인지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이 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작년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중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북미정상 간 실제 핫라인이 가동됐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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