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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김경협 “한은 통합별관 건축공사, 제안 기술 채택 절반에 그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경협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한국은행과 계룡건설이 진행 중인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술 협의에서 계룡건설이 제안한 기술 채택률이 약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재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술제안 협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계룡건설이 제안한 8개 분야 473개의 제안 가운데 채택된 건은 불과 55%(26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 분야에선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조건부 불채택(10건)과 불채택 건수(162건)는 172건으로 36%에 달했다.

계룡건설은 지난 2017년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 기술평가에서 월등한 점수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예정 가격 초과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입찰이 취소되었다가 계룡건설의 가처분 신청으로 지난 8월 계약 절차가 재개돼 기술협의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는 한국은행이 기본 설계를 제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각 업체들이 제안한 기술들을 평가해 시공사를 결정하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거 동일한 기술제안형으로 진행된 공사들의 기술제안 채택률이 80~100%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술제안 채택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낙찰자 선정에서 80%를 차지했던 기술평가심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심이 된다”며 “조달청 주관으로 진행된 기술평가심의는 당시 담합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의위원들이 잘했다고 평가한 기술들이 정작 집주인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라며 “당시 심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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