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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넉달이 지나는 가운데 체포된 시위대 1분의 3가량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정무사장)은 지난 6월 시위 시작 이후 체포된 2379명 가운데 18세 미만이 750명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16세 미만은 104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두고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이나 선생님, 친구들은 (18세 미만) 젊은이들이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말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체포되거나 다쳐서 자신들의 미래를 파괴하지 말라는 것이다.
청 부총리는 시위대의 마스크를 금지한 것에 대해 “효과적인 시위 진압 억제책이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홍콩 정부는 마스크 방지법인 법 준수 의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 부총리는 “우리는 시위가 아닌 폭력만을 단속한다”면서 “합법적이거나 평화로운 시위는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찬 팬 교통부 장관은 시위대가 대중교통인 MRT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리의 자랑인 MRT시스템을 파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SCMP에 조만간 정부가 시위대와 교착상태를 깰 수 있는 새로운 정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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