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버크셔 해서웨이에 지분 투자를 한 데이비드 롤페 웨지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멍청이’(thumb-sucking)라고 비판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롤페는 버핏이 투자 기회를 놓쳐 결과적으로 버크셔 주가가 S&P500 지수 상승률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CNBC방송은 2009년 3월 이후 버크셔 A클래스 주가는 현재까지 323% 오른데 비해 S&P500은 334%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망한 롤페는 버크셔 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롤페는 버크셔 B클래스 주식 4만800주, 약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롤페가 지적한 대표적인 버핏의 투자 실패는 IBM과 크래프트 하인즈다. 버핏은 2011년 4분기 IBM주식을 107억 달러 보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 이상 손실을 본 끝에 2018년 초 매도해다. 크래프트 하인즈 역시 2/3가량 손실을 봤다. 반면 롤페는 버크셔가 마스터카드나 비자카드 같은 큰 투자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또 버크셔가 지나치게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 12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대규모 인수를 예고했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롤페는 “그렇게 많은 현금은 회사의 성장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롤페는 “버핏이 여전히 최고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CNBC방송은 버핏과 2인자인 멍거의 나이가 각각 89세, 95세에 달한다며 후계자 논의가 몇년째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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