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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韓·뉴질랜드, 전쟁에서 만나 이제 평화 속 협력"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 참석
2박3일 방일마치고 귀국후 노신영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한국과 뉴질랜드는 전쟁에서 만나 이제는 평화를 구가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명명식'에서 "두 나라의 우정은 계속되고 협력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뉴질랜드에서 수주한 최신예 군수지원함을 '아오테아로아'(AOTEAROA)로 명명했다. 아오테아로아는 마오리족이 뉴질랜드를 부른 이름으로 '길고 흰 구름의 나라'라는 의미다.

이 총리는 "아오테아로아는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원주민의 강인한 기상을 떠올리게 한다. 뉴질랜드 원주민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용맹스럽게 바다를 지키며 활기찬 문화를 일으켰다"며 "아오테아로아함이 그런 정신을 계승해 태평양을 굳건히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한국전 참전을 거론하며 "뉴질랜드를 비롯한 유엔군의 헌신으로 전쟁이 멎고 대한민국은 불완전한 평화나마 지키게 됐다"며 "그런 토대 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고, 방위산업을 키워 자주포, 함정, 전투기를 차례로 개발하고 외국에 수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뉴질랜드는 다른 분야의 협력과 병행해 안보 협력을 이어왔다"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뉴질랜드에 인도한 군수지원함 엔데버호, 1997년부터 실시한 해상초계기 양국 훈련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또 "한국인들은 한국전 때 뉴질랜드 병사들이 불렀던 노래 '포카레카레 아나'를 번안해 '연가'라는 노래로 지금도 애창한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날 남북한과 뉴질랜드, 세계인이 한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2박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전날 오후 늦게 귀국한 후 노신영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1일 별세한 노 전 총리에 대해 "고인이 외무장관과 국무총리로 일하셨던 기간에 저는 담당 기자였다"고 회고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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