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31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자기 아들을 의정부에 '세습 공천'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탁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법제사법위원회를 배제하고 본회의에 바로 부의하겠다고 우기고 있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 전 대표는 "국회를 통과하는 모든 법은 법사위의 체제·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 표결을 통해 시행된다"며 '특별위원회라고 해도 법사위를 거치지 않은 법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했다. "문 의장이 이를 모를리 없고, 또 전문가 자문에서도 압도적으로 법사위를 거쳐야한다고 자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위헌 요소가 있고, 법사위원장이 야당이기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도 보여진다"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식을 세습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나라 근간을 뒤흔드는 위헌 법률을 강행 처리하려는 문 의장의 노욕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정치 24년을 거치면서 이런 후안무치한 의장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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