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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국내 첫 경찰 수소버스 시승… “시민들, 맑은 공기 체감하길"
이 총리, 지난해 현대차와 교감 거쳐 경찰수소버스 도입 제안
산업부·환경부·경찰청·현대차, '경찰 수소버스 확대' MOU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종로구 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린 경찰수소버스 시승식에서 경찰 기동대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경찰 수소전기버스(수소버스)에 시승했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해 6월 경찰버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 수소버스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열린 경찰 수소버스 시승식에 참석, “오늘부로 수소버스가 배치돼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것을 뛰어넘어 바깥에 있는 미세먼지를 흡수해 맑은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정화효과까지 갖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수소버스 2대를 도입해 광화문 세종대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1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버스는 여경 기동대인 24·36기동대에서 운용한다.

이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고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공간"이라며 "그런 광화문에 경유 경찰버스가 놓여 있어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공기를 나쁘게 하는 일이 오랫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광장에 수소버스가 놓임으로써 수소경제를 훨씬 친근하게 느끼고 수소경제를 본격화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 광화문에 오시는 분들은 맑은 공기를 체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지난해 6월 경찰 수소버스 도입 검토를 지시한 것 관련, “총리라는 사람이 말부터 해놓으면 업체는 굉장히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 현대차의 준비상태를 점검하면서 지난해 6월 그 무렵에 2019년 가을쯤 가능하겠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그 제안을 공개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을 격려했다. 그는 "현대차는 수소·전기차가 당장 이익을 내는 분야는 아니지만 손해를 감내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버스·승용차를 생산하고 충전소를 확보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며 "기업의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민간이 '몇 년 있으면 이익을 보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수소충전소 등에 진출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 확대를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어 현장에 배치된 경찰 수소버스에 민 청장과 함께 탑승해 기동대원들을 격려했다. 수소버스에 함께 탄 여경들은 "총리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이 총리와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부, 환경부, 경찰청, 현대차가 참여한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MOU에 따라 경찰청은 내년까지 경찰 수소버스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1년 이후 모든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산업부와 환경부, 현대차도 경찰 수소버스의 개발·실증·생산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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