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4일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향해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며, 지금 시대에선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박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얽힌 '공관 갑질' 논란, 한국당 인재영입에서 불발된 배경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박 전 대장은 회견 자리에서 자신의 갑질 논란을 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이가 군을 무력화하는 데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군 인권센터가 인권을 위해 하는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하는지 의심된다"며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 전 대표는 "만약 이 분을 영입하면 우리 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당의 앞 날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은 이 분 영입을 재고하길 바란다"며 "이 분의 역정은 안타깝지만 영입할 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

앞서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특히 '공관 갑질' 논란에 대해 정치적 음해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대표보다 지역구로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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