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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배지 공연이 색깔공세로 둔갑’..성남민예총 “이념 잣대 들이대는 모습 아연실색”
성남민예총 “철지난 색깔공세가 더 이상 그만해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북 정면 반박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 (사)성남민예총은 4일 ‘남누리 북누리 공연 왜곡에 대한 반론보도’를 통해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성남시가 주최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에서 한 공연자가 북한 김일성을 연상하게 하는 사진을 셔츠 가슴에 붙인 채 공연한 것을 두고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붙이고 노래를 부른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아니라 성남시가 주최한 남누리 북누리라는 문화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성남시가 예산을 지원한 행사"라고 했다.

이와관련, 성남민예총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Concert 남누리 북누리'는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선언 등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높아진 통일에 대한 희망과 갈망을 여러 예술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문화예술 공연”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오전 민경욱 의원께서 페이스북에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붙이고 노래를 부릅니다. 북한이 아니고 성남시 주최 남누리북누리라는 문화행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성남시가 예산을 지원한 행사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출연자의 사진3장과 행사팜플렛 1,2면 사진, 그리고 평화통일 시민공모사업 관련 문서사진 1장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예총은 “해당 장면은, 남누리북누리 콘서트의 구성 중 시낭송 공연으로, 북한의 오영재 시인이 쓴 시 ‘오, 나의 어머니-40년 만에 남녘에 계시는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를 수필가 문영일 선생께서 낭송한 장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 중 시낭송 부분은 북의 아들과 남의 어머니가 서로 시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영일 수필가는 북의 아들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뺏지를 프린트하여 왼쪽 가슴에 붙이고 시낭송을 하였고, 남의 어머니 역할이었던 이혜민 시인은 ‘팔랑나비’라는 자작시를 한복과 머리수건을 두르는 의상을 한 채 답가 형식으로 시낭송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서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이를 현장에서 본 공연을 지켜보지도 않고, 공연 전반의 내용과 흐름을 전혀 알지도 못하시는 분이 공연의상을 문제 삼아 내용을 왜곡하여 SNS를 통해 공론화 시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시낭송 퍼포먼스를 퍼포먼스 그 자체로 보지 못하는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 할 뿐입니다”고 일갈했다.

성남민예총은 “남북 화해와 평화, 공동번영 시대에도 그칠 줄 모르는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며,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께서 올린 페이스북의 내용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강력반발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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