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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불출마 선언' 유민봉 "지금 한국당, 국민 걱정 못담아"…오후 기자회견
-유민봉, 한국당서 첫 불출마 공식 표명
-"지지층 흡수 틈새 안 보여…빈틈이라도 만들겠다"
-국감서 서울교통公 세습 의혹 제기 활약
-한국당 "유 의원 외 불출마 고심 더 있어"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다.

유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금 우리 당은 지지층을 흡수할 만한 틈새가 잘 안보인다"며 "(당이)국민의 걱정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제가 (불출마 선언을 통해)그 빈틈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모두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다음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당 현역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을 들춰 주목을 받았다. 감사원은 최근 유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유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당 내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눈길을 끈다. 당 관계자는 "유 의원 외에 총선 불출마를 고심하는 의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의 선언으로 당 쇄신론도 더욱 수면 위에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들은 오는 7일 모임을 갖고 인적 쇄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당의 김태흠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영남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용퇴론'을 제기했다. 이후 당 안팎에선 16명 안팎 인사들의 명단이 돌기도 했다. 이들은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한 압박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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