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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논란 키우는 野…국회개혁 맞불 놓는 與
강 수석 고성 논란 두고 여야 계속 대립
野 “국회 오는것 무의미”…경질 재차 요구
與 “야당 발목잡기 그만…국회법 개정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고성 논란을 두고 6일 여야의 대립은 계속됐다. 자유한국당은 강 수석의 경질론에 거듭 불을 지피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개혁과 민생법안의 처리를 강조하며 야당과의 차별화에 집중했다.

한국당은 “강기정 수석에 대해선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와 그저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기정 수석이 더 이상 국회로 오는 것 무의미하다 말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가 아직 답이 없다”며 “강 수석이 국회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강 수석의 경질과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파행까지 불사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두 가지 요구를 들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3당 사법개혁안 실무 협상, 3당 민생법안 협상 등을 줄줄이 연기했다.

강 수석에 대한 야당 공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민주당도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회개혁과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민생국회에 집중하는 모습을 부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갖고 국회혁신 방안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과 ‘유치원 3법’, 소상공인 기본법, 청년 기본법, ‘고(故) 김관홍법’(세월호참사 피해지원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강조했다.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는 김경희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 이재광 전국가맹정협의회공동대표, 강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상임의장,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대표, 황병주 잠수사 등 법안 관련자들이 참석해 야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20대 국회의 법안 통과율이 30%도 안되고, 한번도 제대로 장관들을 청문 절차를 통해 정상적으로 임명한 적이 없었다”며 “그렇게 불신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야당이 발목잡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본인들이 만들어 놓고 본인들이 법을 무시하고 검찰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우리 국회의원의 잘못된 태도를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을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더 이상 잠자고 있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개최를 강제하는 국회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향해 “상습적으로 보이콧할 것인지 아니면 일하는 국회를 보일 것인지, 정쟁 국회를 끝없이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민생국회, 본연의 모습을 함께 되찾을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21대 국회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일하는 국회의 씨앗 하나를 심을 수 있는지 없는지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민주당이 민생국회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야당의 공세에 휘말리기보다 민생여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민생법안 처리에 비협조적인 야당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당은 강 수석의 경질과 청와대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강 수석의 문제가 향후 여야 간의 패트 협상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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