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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국당 ‘민평론’ 맹비난…“도깨비같은 이론”
-우리민족끼리 “이명박·박근혜 반통일정책 복사”
-한국당 힘을 바탕한 평화에 “어릿광대도 울 지경”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외교안보정책비전인 ‘국민 중심 평화론’(민평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동족대결, 반통일정책의 복사판이라며 비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자유한국당이 최근 발표한 외교안보정책비전인 ‘국민중심평화론’(민평론)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책의 복사판이라고 폄훼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유치한 가면극’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한국당의 민평론에 대해 “얼마 전 민생의 가면을 쓰고 무슨 요란한 발견이라도 한 듯이 ‘민부론’을 재잘거리던 황교안이 이번에는 평화라는 가면을 쓰고 민평론을 읊조리고 있는 것”이라며 “곡마단의 어릿광대도 울고 갈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가관은 대단한 발견처럼 떠들어대는 민평론이라는 도깨비같은 이론에 이명박, 박근혜 역도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극악한 동족대결, 사대매국, 반통일정책이 그대로 복사돼있는 것”이라며 “참으로 어리석은 배우의 서툰 연기”라고 비난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역도가 썼던 다 꿰진 가면을 뒤집어쓰고”라면서 “흉상(음흉한 태도)을 가릴 수 있다고 오산”하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는 계속해서 “평화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내들었지만 사대와 동족대결이라는 역적들의 어지러운 논리로 빈자리 없이 빼곡히 차있는데 누군들 민평론의 반평화적, 반통일적 대결정체를 가려보지 못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4일 경제 분야의 ‘민부론’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교안보 분야 정책비전인 민평론을 발표한 바 있다. ‘자유와 평화의 G5(주요 5개국)를 향하여’라는 부제를 단 민평론은 안보정책의 최종목표를 ‘완전한 북핵 폐기’에 두면서 한미 핵 공유 협정 체결, 한미 연합군사훈련 복원, 남북 군사합의 전면 폐기 및 상호주의에 입각한 새 군사합의 추진, 국방백서상 주적 개념 부활, 공세적 신작전 개념 확립,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철회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북·통일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공조 확대와 북핵 폐기 단계에 맞춰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평화조성-평화추진-평화제도화’라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민평론 발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굴종적 가짜평화”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김정은의 손아귀에 들어가기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이 내놓는 민평론은 안보·외교·통일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면서 “힘을 가진 평화적 과정을 통해 헌법질서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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