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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이언주 “한국당, 통합·쇄신 기득권 못내려놔…신당 창당 무조건 간다”
-총선 전 신당 창당 굳힌 이언주 무소속 의원
-“야합 짙은 ‘보수통합’ 흐름에 창당 뜻 더 굳어져”
-“97세대·청년·전문가 중심…새판 주춧돌 역할할 것”
지난달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4일 “자유한국당이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무조건 신당 창당을 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대를 교체하고, 이를 위해 세대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신당 창당이)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자유와 민주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의원으로, ‘보수 통합’ 바람이 불고 있는 현 시점에 내린 결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그간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정당 인사들에게서 러브콜도 몇차례 받아왔다.

이 의원은 현재 ‘보수 통합’이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고 신당 창당의 뜻을 더욱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현 보수통합론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야합의 기류가 짙다는 것이다.

그는 “민심이 과연 이런 모습을 따를 수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고, 이에 따른 실망감도 컸다”며 “자유민주진영의 구성을 교체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의 최근 모습에 아쉬움을 느낀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유력 인사들을 향해 ‘험지 출마론’을 꺼내들었을 때 일부 중진 의원들이 불편한 뜻을 내비친 일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런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의 야권 진영을 보니)쇄신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실패를 전혀 성찰하지 않는 모습에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은 분열하지 않고 통합해야 이기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본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정치가 새롭게 등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를 주축으로 신당을 이끌 방침을 검토 중이다. 그는 이 이유에 대해 “급변하는 현 시대를 이끌고 갈 세대”라며 “젊지만 능력 있고 나라의 위기도 체감하지만, 기성 정당의 기득권에 밀려 접근할 수 없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대와 관계없이 뜻을 함께 할 인사라면 환영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갈 방안도 고심 중”이라고 강조했다.

창당 발기인 대회는 이달 말께 있을 예정이다. 합류 가능성이 있는 주요 인사로는 이정훈 울산대 교수,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처음부터 전체 판을 장악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새 판을 짤 주춧돌 역할 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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