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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반군, 한국선박 나포 한국인 2명 납치…외교부 “안전 확인…주변국 협조 나선 상황”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소말리아로 이동하던 한국 국적의 선박이 예멘 반군에 나포되며 우리 국민 2명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지난 17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한국 국적의 항만 준설선과 예인선 2척 등 선박 3척이 나포되며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이 현재 반군에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나포 직후 사고를 확인한 외교부는 재외동포대책본부를 만들어 대응에 나선 상황으로, 현재 우리 국민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국과 협조에 나선 상황이다.

나포된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에서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이동하던 도중 예멘의 카마란 섬 인근 해역에서 반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 당시 예인선 선장이 메신저를 통해 선사에 나포 사실을 알렸고, 정부는 사고 접수 직후 외교부와 해양수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 본부를 가동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국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후티 반군의 나포 경위에 대해 파악 중으로, 현재 구금된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며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만들어 주변국과 상황을 공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 중인 청해부대도 나포 소식을 접수한 뒤 사고인근 해역으로 출발했다. 이 관계자는 “청해부대 소속 강감찬호가 사고인근 해역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현장에 도착한 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이 홍해에서 한국 선박 1척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의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리 알 후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박 나포 사실을 알리며 “국적이 확인된다면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선박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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