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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출하→가격폭락’ 악순환…순천시, 매실 대체재 ‘플럼코트’ 눈독
전남 순천시에서 플럼코트 과수에 대한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순천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순천과 광양지역을 중심으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침체를 겪고 있는 매실(매화)나무의 대체과수로 ‘플럼코트(Plumcot)’를 집중 보급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공급과잉에 따른 홍수출하로 매실가격이 갈수록 떨어짐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대체과수로 ‘플럼코트’를 신소득 유망과수로 선정해 낙안,월등,황전지역 143농가에서 43ha 면적에 재배되고 있다.

플럼코트는 ‘자두+살구’를 50대50으로 섞은 교잡종으로, 감귤+오렌지를 접목한 ‘천혜향’이나 ‘산사(山楂)과’ 교배종인 ‘루비에스(미니사과)’나 샤인머스켓(망고맛 청포도)처럼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과수다.

순천시에서 매년 생산되는 플럼코트는 2019년 현재 재배면적으로만 보면 전국 1위로 올라섰으며, 생산량은 4t 정도로 아직까지는 양이 많지 않지만 심겨진지 3~4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해 앞으로 수확(생산)량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플럼코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하다보니 승주읍 APC(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에 1kg당 8700원에 납품되는 등 비싸게 팔리고 있다.

시에서는 2016년도부터 보급하기 시작한 플럼코트 나무에 향후 생산량이 증가하면 순천지역 로컬푸드점이나 농협파머스마켓 등지를 통해 공급하면 소비자들도 보다 저렴하게 플럼코트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숭아로 유명한 월등·황전면 일대에는 춘하추동에 맞춰 매실-복숭아-단감-곶감의 순환재배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는데, 6월 중순에 수확하는 플럼코트를 매실자리에 끼워 넣겠다는 복안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순천시의 면적은 911㎢로 간척사업이 활발했던 해남군(1031㎢)에 이어 전남에서 2위의 광활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6월 기준 농가인구도 2만5373명(전체인구의 11.1%)로 인구가 비슷한 여수지역 농업인수 1만9585(6.9%)보다 2배 가량 많다.

앞서 시에서는 고품질 플럼코트를 생산하기 위해 이들 지역 29ha에 ‘Y자형’과 우산형지주, 관·배수시설 등 생산기반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생산 교육, 연구회, 토론회 활동과 APC 공동선별, 잔류농약 안정성 검사등 다양한 정책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30일에는 플럼코트 시범농가들이 참여한 ‘2019 신소득 유망과수 플럼코트 육성사업 종합평가회’에서 가공상품으로 개발된 잼과 리플잼, 말랭이, 쥬스등 4종에 관한 상품성 소개와 함께 사업추진 상황 및 농가 우수사례 발표, 플럼코트 유통시 유의사항 교육, 개선방안 등 생산과 유통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순천시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팀 관계자는 “플럼코트는 6월15일쯤 제철 수확하는데 그 시기는 다른 경쟁과일이 없고, 희귀과일이라 시중에 1kg에 1만원 가량으로 엄청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가격폭락 우려에)재배면적을 너무 많이 늘리는것 보다는 관내 로컬푸드 등으로의 보급을 늘려 관내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하게 플럼코트를 사먹는 방법도 좋을거 같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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