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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사진 안 걸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대사 경질 이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사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 사진을 대사관에 걸지 않았다”며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를 경질과 관련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가 자신의 사진을 대사관에 걸지 않았다며 요바노비치 전 대사 경질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와 전화 인터뷰 도중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소환과 관련 “모두가 너무나 훌륭하다고 말하는 이 대사는 대사관에 내 사진을 걸지 않았다”면서 “그가 대사관을 관할하는데 (사진을 거는데) 1년 반, 2년이 걸렸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사관에는 미 대통령의 사진을 거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이 여자는 천사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나에 대해 나쁜 것을 말하고, 나를 변호하지도 않았다”며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데 불만을 드러내고 “난 대사를 교체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청문회에 출석한 직후 요바노비치 전 대사에 대한 공격성 트위터를 잇달아 올려 증인 협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소말리에아서 해외 근무를 시작한 것을 비꼬듯이 거론하며 “그가 가는 곳마다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때도 “대사 임명은 대통령의 절대적인 권리”라며 요바노비치 소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지난주 청문회 증언에서 자신이 “미심쩍은 동기”를 품은 사람들의 “거짓 주장”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자신을 중상 모략해 해임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질 이유를 두고 당사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기 다른 이유를 내세우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경질하기 몇 달 전부터 줄리아니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접촉했다는 사실이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행정부 감시기구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의 정보 공개법 소송에 따라 국무부가 이날 내놓은 자료를 보면 폼페이오 장관과 줄리아니는 3월 26일과 29일 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지난 5월 소환 조치됐다.

아메리칸 오버사이트의 오스틴 에버스 대표는 요바노비치는 이 문서가 “줄리아니에서 백악관을 거쳐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미 대사를 상대로 한 중상모략이 어떻게 조장됐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련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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