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프랑스의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드컴퍼니를 인수하는 합의에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LVMH가 티파니를 약 160억달러(약 18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직전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LVMH는 티파니를 주당 135달러(약 16만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제안했던 주당 120달러(약 14만원)보다 12.5% 높은 가격이다.

앞서 티파니는 LVMH가 제안한 인수가격인 주당 120달러가 회사의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하고 있다며 거절한 바 있다.

양사 이사회는 일요일인 이날 회의를 열고 인수 방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며, 합의 소식은 이르면 다음 날인 25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최대 규모 인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는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고급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1만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타격을 입은 데다 미국 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유럽 최고 부호인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는 루이비통, 펜디,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불가리 등의 고급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카르티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에 비해 보석 시장에서는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로 LVMH는 보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