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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아세안은 영원한 친구이자 운명공동체…언제나 함께 할 것”
-‘CEO 서밋’ 참석…한-아세안 정상회의 본격 개막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 경제 연결의 시작”
-한-아세안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세가지 협력방안 제시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세안은 아시아 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영원한 친구”라고 말했다. 부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부산)=강문규·신대원·유오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CEO 서밋’에는 현재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해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아웅 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그리고 225개(한국 165개사·아세안 60개사) 기업 등 50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공식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은 물론 신남방정책 틀을 확고히 다지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부산은 어려운 사람들이 서로를 끌어안은 포용의 도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우정이 더 깊어지고, 우리의 책임감이 더 커지길 바라며 상생번영의 미래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아세안 경제인들에게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한 세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야말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니 CEPA 협정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방식을 찾겠다”며 “아세안과 메콩 지역의 협력 자금도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장 닮았다”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아세안에게 한국은 믿을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며 “한국과 함께라면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정신’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자연을 아끼고, 조화롭게 다양한 종교와 인종, 문화와 정치체제를 이끌어온 아세안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로 가는 해답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데에도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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