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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서 첫 눈 오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국방일보 ‘장병 별별랭킹’ 설문
여자친구·붕어빵·제설작업 順

요즘 군인들은 겨울에 첫 눈이 올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뭘까. 바로 가족과 여자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번째는 붕어빵 등 겨울 간식, 세번째는 제설작전이었다. 네번째는 어린시절의 추억이었고, 그 다음으로 ‘전 여자친구’, ‘짝사랑했던 그녀’가 꼽혔다.

국방부는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첫 눈이 올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을 주제로 매달 실시하는 ‘장병 별별랭킹’ 11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가족과 여자친구’라는 답은 응답자(총 482명)의 13.7%(66명)로 최다였다. 붕어빵?어묵?호빵?군고구마?귤 등 겨울철 간식은 12.7%(61명)로 뒤를 이었다. 제설작전은 12.2%(59명)로 그 다음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응답한 군 장병의 계급, 제설작전 경험, 부대 위치에 따라 ‘첫 눈’을 바라보는 인식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라며 “군에서 폭설을 경험한 장병은 눈을 치워야 할 대상으로 보는 반면 눈을 보기 힘든 지역에서 근무 중인 장병은 눈을 ‘기다려지는 존재’로 묘사했다”고 했다.

이밖에 어린시절의 추억 11.6%(56명), 헤어진 전 여자친구 6.6%(32명), 짝사랑했던 그녀 6%(29명) 순이었다. ‘학창시절 친구들’, ‘혹한기 훈련’이라고 각각 답한 장병은 4.6%(22명)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와 눈사람’, ‘따뜻한 차 한 잔’이라고 각각 답변한 장병은 3.1%(15명)로 공동 10위였다. 순위에 들지 못한 기타 의견으로는 가요 ‘눈의 꽃’, 드라마 ‘도깨비’ 등이 있었다.

시각이 제각각인 만큼 설문과 관련한 군인들의 멘트 역시 다채로웠다. 유환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일병은 “첫 눈이 내리면 ‘가족과 여자친구가 다치지 않고 이 겨울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유영상 공군 16전투비행단 소속 상병은 “거리에서 파는 붕어빵과 어묵 국물 한 잔이 생각난다”고 했다. 박상준 국군지휘통제사령부 소속 상병은 “이병 시절 대민제설작전을 나갔을 때 주민이 주신 따뜻한 유자차가 생각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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