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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단식’ 통했나…한국당 지지율 3.1%P↑ 33.4%
리얼미터…민주당도 2.4%P 오른 39.7%
단식이 보수·진영 양당 지지층 결집 가져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황교안 대표의 단식 효과에 힘입어 대폭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보수 지지층이 황 대표의 단식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한국당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역시 올랐다. 황 대표의 단식이 보수 집결을 가져왔지만, 반대로 진보 진영의 결집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중도층에선 민주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27일 사흘간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1%포인트 오른 33.4%로 집계됐다.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30%대 초중반으로 반등한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2.4%포인트 상승한 39.7%를 기록하며 40%선을 근접했다. 한국당의 상승률이 민주당을 약간 앞선 것이다.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에선 민주당이 진보층에서 68.1%, 한국당이 보수층에서 71.2%로 각 진영이 크게 결집하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6.2%포인트 상승한 40.8%를 차지한 반면 한국당은 0.2%포인트 내린 28.2%를 기록하면서 양당의 격차는 6.2%포인트에서 12.6%포인트로 상당 폭 벌어졌다. 황 대표의 단식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낳은 반면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다른 정당들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떨어진 6.3%, 바른미래당 역시 1.1%포인트 내린 4.7%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도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하락한 1.5%, 1.4%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와 같은 46.9%(매우 잘함 27.8%·잘하는 편 19.1%)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내린 48.8%(매우 잘못함 35.9%·잘못하는 편 12.9%)로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지며,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1.9%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2.0%포인트 증가한 4.3%였다.

리얼미터 측은 “북한의 서해 접경지역 해안포 사격, 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관련 합의 왜곡 논란, 황 대표의 단식 등 부정적 요인들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대규모 외교행사의 상승효과를 상쇄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79.4%, 부정평가는 17.6%였고,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오른 83.3%, 긍정평가는 14.4%를 기록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지난주보다 다소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5.0%포인트 오른 48.2%, 부정평가는 6.6%포인트 하락한 47.9%를 차지하면서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5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충청권은 소폭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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