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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사포 시험사격 “대만족”…美 “상황 주시”
-김정은 “대만족”…양산체제ㆍ실전배치 수순 남아
-美, 北 시험발사 전 이례적 정찰기 3종류 투입 눈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초대형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험사격 참관한 김 위원장이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연말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북미 간 기싸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초대형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고,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며 “시험사격 결과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초대형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시험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군사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했다. 최종검증 단계인 이번 시험사격에 김 위원장이 ‘대만족’한 만큼 북한은 조만간 양산체제 구축과 실전배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 2발을 30여초 간격으로 발사했다. 고도 약 97㎞, 비행거리 약 380㎞로 탐지됐다. 북한의 구경 600㎜급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지난 8월24일과 9월10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지난달 31일 3차 발사 때 3분여에 달했던 발사 간격을 이번에 30여초로 줄이며 연발 능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발사 때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1, 2차 ‘현지지도’에 나섰지만 3차는 건너뛰었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 다시 ‘참관’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 지역의 우리 동맹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이전까지 12차례에 달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의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원론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한 국무부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부과한 의무를 준수하기를 촉구한다”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역할을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대화 재개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모든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이번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를 앞두고 RC-135V 리벳 조인트를 비롯해 해군 정찰기 EP-3E, 공군 정찰기 E-8C 등 이례적으로 3종류의 정찰기를 연이어 수도권 상공에 투입해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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