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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패트 문 열라” vs 野 “하명수사 국조”
사법개혁안 내주 부의 긴장감 고조
민주 “협상 않는 野, 국민 실망시켜
나경원 발언은 적반하장·안하무인”
野 “문재인 정권 권력형 게이트…
공수처 주장은 몰염치 중 몰염치”

여야는 29일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과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을 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을 키우며 강공 수위를 높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장에 나오지 않는 한국당을 거듭 비판했다. 사법개혁안의 본회의 부의를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서 여야의 대치만 가팔라지면서 제2의 패스트트랙 사태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만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우리들병원 금융농단’을 거론하며 “3종 친문농단 게이트는 조국 게이트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작년 6월 13일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였다는 심증이 이제 확증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세한 야당 후보를 떨어뜨리고 자기네들 사람을 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실세와 지방경찰청장이 모살을 꾀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절대 국가 권력을 쥐어주면 안됐을 정말 위험한 사람들의 위험한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정조사를 못하겠다는 여당은 스스로 이 정권과 범죄공동체임을 시인하는 것”이라며 “앞에서 진영 논리 따지는 건 이 정권과 함께 무너지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3종 게이트의 충격적인 실체를 두 눈으로 보고도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여전히 입에 올리는 건 몰염치 중에 몰염치”라며 “양심이 있다면 공수처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에게 선거법은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론 어떠한 협상안도 내지도 않고 협상의 문을 닫아 버리는 일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위”라며 한국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거듭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협상이 절벽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의 단식 시작 이후 한국당은 타협의 문을 닫아버리고, 협상을 검토하던 합리적 목소리는 강경 투쟁의 목소리에 파묻히고 말았다”며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 민주주의의 광장”이라며 “한국당이 국민이 원하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극한 대치를 선택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한국당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북미회담 자제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본인이 틀린 말을 했냐고 강변하고 있다”며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하무인에 적반하장까지 정말로…. 더이상 말 안하겠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하명수사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의 종합적인 첩보가 이첩되고, 이첩된 정보가 어떤 경로에 의해서 수사가 이뤄졌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정상적인 청와대 활동”이라며 “청와대가 하명한 수사라면 1년동안 검찰이 수사를 안했던 게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청와대에 이런 첩보가 있었다는데 이걸 제대로 이첩을 안 하면 오히려 그게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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