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말 동물을 키우지 않고도 고기를 생산할 수 있을까?
클린 미트/폴 샤피로 지음, 이진구 옮김/흐름출판

지난 5월 뉴욕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된 기업이 있다. 비욘드 미트다. 이 기업의 주가는 하루에만 2.6배 뛰어 단숨에 시가 총액이 4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초대형 유니콘 상장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비욘드 미트는 식물성 대체육을 만드는 기업이다.

콩으로 만든 소고기는 백화점이나 호텔 뷔페 뿐만 아니라 햄버거 가게에서도 이젠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겐 거부감을 준다. 진짜 고기의 식감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게 고기의 세포를 이용해 배양해내는 진짜 동물성 고기, 바로 클린 미트다. 깨알 만큼의 세포로 원하는 만큼의 고기를 얻어내는 세포 농업이다. 오염의 가능성도 없고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도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온상승, 항생제 등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저자는 새로운 농업혁명이랄 클린 미트 개발의 실험실을 찾아 현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최초로 동물 없는 고기를 만들기 위해 창립된 뉴하비스트, 소의 세포를 배양해 스테이크칩과 최고급 가죽을 만드는 모던미도, 근육세포를 사용해 햄버거용 고기를 만드는 멤피스미트, 젖소 없이 우유를 만들어내는 퍼펙트 데이, 계란의 난백을 제조하는 클라라푸드 등 기업들의 스토리를 자세히 들려준다. 세포배양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을 넣고 뺼 수 있고, 질병예방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가하는 등 설계가 가능한 클린 미트의 세계는 다가올 고기의 미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윤미 기자/meelee@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