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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령 시대 컴팩트 스마트시티 주택정책 필요”(종합)
광주상의서 도시주택포럼 개최
제2회 도시주택포럼이 29일 오후 광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초고령 저성장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한다” “미래도시에 컴팩트한 소형주택과 다기능적인 주택수요에 집중해야 한다.”

제2회 도시주택포럼이 29일 오후 광주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전공 교수진, 주택과 도시계획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포럼의 기조강연에서 연세대 이연숙 교수는 ‘초고령 장(長)수명시대 주거정책과 미래주택’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의 인구 고령화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며 2023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초고령 저성장 시대에는 취약계층(노인,장애인 등)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디자인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의 사례로 강원 영월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취약계층 주거지원을 위한 사례를 통해 고령세대 주민의 안심과 만족감이 높아진 사례를 발표했다.

영월에 짓는 주거복지지원주택은 영구임대+국민임대(1~5층 주거동) 52세대 주거공간으로 공동체 및 사회통합 지원시설을 갖춘 화원(1층)을 갖추고 거주민 경제공동체 활성을 통한 자립생활로 지자체 부담경감을 꾀하고 계층간 사회통합을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조영태 LH(토지주택공사) 스마트도시연구센터장은 ‘스마트시티와 주택산업 생태계 전망’을 통해 “미래도시는 1~2인 소형가구의 지속증가와 가구단위 축소 등으로 컴팩트한 소형주택공급이 보편화되고 다기능적 초고층 주상복합수요가 지속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투자목적보다는 사용자 중심공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므로 저렴한 주택시장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미래도시는 컨테이너를 포개듯 모듈화주택이랄지 자연녹지와 하나된 주거빌딩, 바다에다 짓는 주거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LH에서는 지역 공모를 통해 귀농귀촌주택단지 정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은퇴자나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다는 커뮤니티나 원주민 텃새를 극복하는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오씨티 류영국 대표는 광주지역 특성이 반영된 주택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중심상업지역으로 대변되는 도심이나 부도심지역을 분산된 집중개발로 컴팩트화하고 고층복합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심기본계획상 2도심과 3부도심은 고층과 고밀, 그리고 복합용도개발을 통해 지역내 다양한 편익시설이 도입돼 편리하고 쾌적한 보육환경과 옥외활동을 지향하는 도시설계로 도심내 개인차량을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또한 “광주시에서 층수규제때문에 도시외곽은 건물이 높고, 오히려 중심부는 낮아 비효율적이다”며 “담양,나주,화순 등지의 전원주택으로 떠나는 수요를 고려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과 양호한 녹지지역에 쾌적한 단독주택이 입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당근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고성석 교수는 ‘광주주택건설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도시계획, 경관, 건축, 교통 등 각종위원회 심의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져 최소 7개월이 소요되는 심의 행정절차를 3~4개월로 단축시키는 행정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국가 전반적인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추세 속에서 주거안전망 확보는 국가경쟁력 뿐만 아니라 광주 경쟁력 확보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주택건설 산업은 무차별적인 신규주택 건설 중심에서 다양한 계층의 욕구화 차별화된 청년과 노인주거 등의 니치시장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광주시는 39층 미만으로 층수를 묶어 건축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막는 획일화된 정책으로 ‘광주다움’이 없어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건물을 지하에 배치한 아시아문화전당이 과연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가 의문이고, 고층화 및 대형단지는 향후 재건축이나 재개발에 어려워지므로 지역 인구변화에 따른 저층형과 단독주택단지 개발을 통해 향후 재개발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발표에 이어 토론회에는 손승광 동신대 교수의 사회로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과 이영석 광주대 교수, 박철우 한국은행 기획금융팀장, 유영국 지오씨티 대표 등이 참석해 도시와 주택문제에 대한 다양하고 참신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영석 교수는 “뉴욕 도심 한가운데 하이라인 주변에는 20층 이상의 아파트가 없는데 이대로가면 광주 푸른길은 30층 이상의 성벽으로 뒤덮이게 된다”고 우려하며 “광주는 문화적 자산 축적에는 관심이 없고 문화도시와는 상극인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만 몰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은행 박철우 팀장은 “다양한 계층이 수요를 고려한 주택공급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시티와 일맥상통한다”며 토론에 참석한 조영태 LH센터장에게 미래의 주택유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조 센터장은 “아파트는 단독주택의 자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고, 단독주택은 아파트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어 차후에는 적절하게 보완되는 형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회 도시주택포럼이 29일 광주상의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대성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정원주 회장은 “예를들어 우리회사는 140만평의 택지개발을 하고 있는데, 스마트시티로 대변되는 카카오시티를 만들어보고 싶어 안면인식 협업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집안에서 모든것이 제어되고 그 다음단계로 의료서비스 등으로 발전시켜 주택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푸른길의 경우 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10층만 되도 푸른길이 안보인다”며 “잠실처럼 층수를 높여주되 동과 동 사이에 보이는 뷰를 확보해 개방감을 높이고 유휴공간은 주민과 시민이 쓰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광주시에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의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부동산시장에서 만큼은 적어도 외지투기세력이 시장을 교란해 그 피해는 시민이 보고 외지인이 이익을 봐선 안된다는 방침”이라며 “세종시 출장가면 우리지역 건설사들의 활약에 자부심을 느끼며 시대가 변해 주택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앞으로 스마트시티, AI 이분야에서 여타 대기업 못지않은 선도하는 대기업이 우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상의와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가 주최하고 남도일보와 남도일보TV, 나무심는 건축인이 주관한 이번 도시주택 포럼엔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과 최종만 상의 부회장, 정원주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노경수 광주시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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