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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 “여연원장 잘렸냐”는 말에 “스스로 물러난줄 알았다”
"나경원 교체, 헌법 무시한 일" 黃 비판
"지도부, 기본적 역할 인식 제대로 안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 원내대표의 유임 불가 결정을 한 데 대해 "국가로 치면 헌법을 무시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의)의사결정 방향이 개방·확장으로 가지 않고 폐쇄적, 권력·권한이 집중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유임 불가 결정을 했다. 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묻겠다고 했지만 이보다 먼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황 대표는 원칙과 법률 근거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당 안팎에선 최고위가 월권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김세연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당 지도부가)당 사무처의 각 조직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거침없이 의사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황 대표는 혼자 (결정)한 게 아니라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당 조직국은 지방조직을 운영하는 게 고유 업무여서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목이 문제 제기가 들어갔는지, (황 대표는)'내가 자의적으로 검토한 게 아니고 당 차원에서 검토를 했다. 이게 원칙이다'라고 말했다"며 "문제가 있다는 점을 그때서야 감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다고 말한 일도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며 "조직국 소속의 한 사무처 당직자가 사견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것을 놓고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게 대표의 고유 권한인 것처럼 과대 해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의 근간을 흔든 일"이라며 "기본적인 역할 인식이 안 됐다는 점을 강하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물러나게 된 게 잘린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스스로 물러난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또 당 쇄신 방안을 놓고 "전원 불출마와 당 해체가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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