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로 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8.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해 40% 후반대로 올라섰으며, 넉 달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12월 1주 차 주중 잠정집계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48.4%(매우 잘함 27.6%, 잘하는 편 20.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7.7%(매우 잘못함 35.4%, 잘못하는 편 12.3%)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오차범위 내인 0.7%p 앞섰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이던 지난 8월 2주 차(긍정 48.3% vs 부정 47.4%)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0.2%p 내린 3.9%였다.

리얼미터는 “청와대의 민정·감찰 기능 관련 의혹 보도 확산에도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오른 것은 선거제·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와 국회 마비 사태에 의한 반사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줄고 부정 평가(47.6%→49.9%)가 오른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79.9%→75.9%)가 소폭 감소했다는 점이다. 진보층의 긍정 평가도 4.1%p 줄어든 72.8%를 보였다.

이에 대해 진보·보수 진영별 양극화가 다소 약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50대와 60대 이상,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는 긍정 평가가 상승했고, 20대, 호남, 서울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9%p 오른 40.9%로 10월 4주 차(40.6%) 이후 6주 만에 다시 40%대를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은 1.7%p 내린 31.2%로, 정의당은 0.5%p 오른 7.0%로 나타났다. 이어 바른미래당(5.0%)과 우리공화당(1.6%), 민주평화당(1.5%)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