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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사우디軍 총격사건은 ‘테러 행위’, 단독범행 여부 조사”
FBI, 용의자의 친구와 훈련생, 동료 등 조사
WSJ “사우디 당국, 용의자 사우디 방문 중 과격행동 여부 조사”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희생자인 모하메드 사메 하이탐.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다.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6일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테러 행위’(act of terrorism)로 추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잭슨빌 FBI의 특별수사관인 레이철 로하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총기 난사범 수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였다는 추정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을 자행한 총격범은 한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이번 사건을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소위인 훈련생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21·사망)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기지 훈련생이었던 용의자는 플로리다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9㎜ 구경의 글록 모델 45 권총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하스 수사관은 이어 “우리의 주된 목표는 그가 혼자 행동했는지, 아니면 더 큰 네트워크의 일원이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 추가 위협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FBI는 용의자의 친구와 훈련생 급우, 다른 동료들을 조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사건 당시 건물 밖에서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과 기지 내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총격범의 모국 사우디도 관련 수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관리들을 인용, 사우디 당국이 알샴라니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고국을 방문했을 당시 사상적으로 급진화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관리들은 알샴라니가 사우디 체류 중 만난 사람과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알샴라니가 총격사건 전 또 다른 범죄 행위나 극단주의 행동에 가담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인터넷 감시단체는 용의자가 범행 직전 트위터 계정에 접속해 일련의 반(反)미 게시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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