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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거취 이견' 이태규 "변혁 참여, 굉장히 후순위 고민일 것"
‘安 복심’ 이태규 “현실 정치 자체부터 고민”
“安 존중하는 입장선 해외 좀 더 있었으면”
바른미래 당권·변혁, 安 거취 놓고 의견 차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당장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변혁)에 참여할 뜻이 없으며, 당분간은 정치 재개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에게서다. 다만 안 전 의원이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등의 확실한 ‘메시지’가 나온 게 아닌 만큼, 바른미래 당권파와 변혁 간 안 전 의원 거취를 둘러싼 의견 차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의 정치 재개와 관련, 변혁에 참여햐느냐는 (고민 순서에서)굉장히 후순위일 것”이라고 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

이 의원은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안 전 의원을 만났다. 그는 “현실 정치가 험악한 만큼, 안 전 의원은 ‘내가 정치를 재개하면 잘할 수 있을까’,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유의미한 일일까’ 등을 고민하는 것 같았다”며 “이런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를 충족할 때까진 연구활동 등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지금은 정치 재개의 유의미성을 고민할 때이며, 시간이 꽤 지나서야 변혁 참여 여부 등 거취 고민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의원은 “안 전 의원을 존중하는 입장으로 (해외에)좀 더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은 돌아와도 어떤 역할을 하기가 모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학규 대표 중심의 바른미래 당권파, 유승민 의원 중심의 변혁은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 시점과 거취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지난 8일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뽑힌 하태경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저희가 개문발차(開門發車)할 수밖에 없다”며 “저는 합류할 것으로 본다. 12월 중에는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안 전 의원의 ‘12월 변혁 합류설’이 퍼져나갔다. 이내훈 바른미래 상근부대변인은 김도식 전 안 전 의원 비서실장의 “안 전 의원이 변혁에 12월 합류 예정이란 기사는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는 문자 메시지를 참고해 “안 전 의원을 상표등록해야 할 지경”이라며 “안 전 의원이 변혁에 합류하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언어유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전 의원이 적절한 때 입장을 말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그 시기는 특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바른미래 당권파와 변혁 간 논쟁이 길어질 것을 예상하는 까닭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이 대권주자로도 꼽힌 정치권 인사여서 쉽게 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양 측 모두 안 전 의원이 뭘 하겠다, 뭘 하지 않겠다는 등 확실한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기류”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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