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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WSJ의 오역? 무지?…한국 씨름, 스모로 제목 잘못 표기
11일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국 씨름 보도 기사. 한국 씨름을 스모(SUMO)로 표기해 놓고 있다. [WSJ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의 씨름을 일본 스모로 표현해 보도했다며 이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WSJ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한국 전통 스포츠인 씨름과 관련 온라인 기사를 내보내면서 ‘한국은 스모 선수들이 군살을 빼길 원한다(South Korea Wants Its Sumo Wrestlers to Slim Down)’라고 표기했다. 이는 한국 전통 씨름을 일본 스모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서울 발(發) 기사로 작성된 이 해당 글은 한국에서의 씨름 인기가 다시 살아나는 배경을 분석한 것으로 씨름과 스모의 차이점, 영문 표기 등을 자세히 적고 있다.

그러나 제목에서는 ‘씨름’을 ‘스모’로 잘못 표기해 일주일이 넘는 현재까지도 해당 제목은 그대로 온라인 공간에 노출돼 있다.

반크는 “WSJ에 기사 제목 ‘Sumo’를 씨름의 정식 영어표기인 ‘Ssirum’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그 배경으로 “이는 이 보도로 인해 세계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인 씨름을 왜곡해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크는 씨름이 일본의 스모 등 아시아국가의 겨루기 종목과 달리 샅바를 사용하는 경기라는 차별성을 인정받아 2018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내용도 WSJ 측에 전달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 기사 제목을 그대로 방치하면 세계인들이 씨름을 일본 스모의 복제품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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