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복사기·짜깁기·베끼기’..명함만 기자 3대 생존필살기
이재명 대법원 포털 검색했더니..‘가관’
강득구 전 경기연정사 언론사 기고문, 시작부터 ‘엉터리’
이재명 ‘피말리는 시간’겪고있는데..언론은 “한숨 돌리게 됐다니”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한숨 돌린 이재명’. 최근 한 언론에 실린 기사제목이다. ‘헌법소원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한숨을 돌리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팎으로 보폭을 넓히고있다’는것이 이 기사 제목 리드다. 어이없다.

이 지사는 한숨을 돌린적이 없고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소설같은 엉터리 뉴스는 이어진다. 한 인사부서를 말을 인용해 ‘경기도정이 안정을 되찾고있다’라는 내용도 다른 언론사 기사 내용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기자들이 스스로 가짜뉴스에다 엉터리 뉴스를 양산하고있다.

대법원 판결 초읽기에 들어간 이재명 지사의 법률적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못한 기사다.

어제(12일) 한 지방지에 실린 강득구 전 경기연정부지사의 기고글도 이렇게 시작됐다. “12월2일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받아들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후 재판을 중지할것인가 속행할 것인가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글을 기고한 강득구 전 연정부지사와 이런 글을 실리게 한 언론사, 둘 다 이해불가다. 앞 뒤 논리가 엉성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남경필 전 경기지사때 연정부지사를 지낸 강 전 부지사의 글은 아예 엉터리로 출발했다. 강 전 부지사 글 논리가 맞아 헌재가 이재명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받아들여졌다면, 벌써 대법원 재판은 연기됐다는 발표가 있어야 맞다. 한마디로 대법원 재판이 끝났다는 얘기가 된다. 근데 내용을 보면 기고문이 횡설수설에 가깝다. 출발을 엉터리로 시작했으니 전하려는 논조도 명확치않다. 그냥 “이재명 일 잘한다”는 내용이 상당부분 차지한다.

이재명 지사 판결은 내년 초로 ‘D데이 카운트’에 이미 들어갔다. 2주전이나 열흘전 당사자에게 알려준다는 대법원 재판 기일은 13일 현재 통보도 안왔다.

명확한 사실은 아직 이재명 헌법소원심판 청구는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연정부지사까지 지낸 강득구 전 부지사의 불완전한 기고글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백종덕 변호사 등 4명이 별도로 낸 헌재 청구가 이재명 헌재 청구와 오버랩해서 혼돈했기 때문이다.(본보 9일자)

백 변호사가 이재명 지사 사례를 넣어만든 자신들만의 별도의 청구만 헌재가 받아들여진것이다. 사실 백 변호사 청구도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이러니 법조계에서 언론을 향해 비웃는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혼돈의 세상에서 기자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옳고 그름을 명확히 가려내야한다. 무능하다면 기자를 그만둬야한다. 아마겟돈(Armageddon) 가짜뉴스를 창조하는 언론의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한다.

포털에서 ‘이재명 대법원’ ‘이재명 헌재’ 등 다양한 검색어를 넣고 뉴스를 검색하니 아주 가관이다. 묻어가는 뉴스만이 눈에 많이 띄이고, 추적보도, 심층보도 등 기자들의 기본 사명이 녹여진 기사는 잘 보이지않는다. 베끼기에 짜깁기에 복사기는 명함만 기자들의 생존 3대 필살기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