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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해부대, 내년 초 호르무즈 해협 파병하나…軍 “결정된 것 없다”
4400톤급 ‘왕건함’ 이달 말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
강감찬함과 임무교대…해적퇴치·선박호송 등 투입
해양수산부가 청해부대 ‘왕건함’ 파병을 앞두고 지난 13일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민·관·군 합동 해적진압 훈련에 나서고 있는 모습. [해양수산부·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정부가 내년 초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 31진 왕건함(DDH-Ⅱ·4400t)이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를 위해 이달 말 부산에서 출항한다.

왕건함은 내년 1월 중순 아덴만 해역에 도착해 2월부터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해 대(對)해적 작전과 선박호송 임무 등에 투입된다.

정부 일각에서는 왕건함이 작전임무 지역을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파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희망에 대해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을 고려해 파병하는 쪽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에 사령부가 있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영관급 장교 1명을 우선 내년 1월께 파견하고, 이어 구축함인 왕건함의 작전임무 지역 변경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바레인 연합해군사령부(CMF)에 파견된 해군 중령과 소령 등 영관장교 4명 중 1명이 파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파병 문제와 연락장교 파병 연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13일 첫 출항한 후 올해 파병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퇴치, 선박호송, 안전항해 지원 등의 임무를 완수했고, 연합해군사령부 등과 대해적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다. 지금까지 2만1800여척의 선박 호송과 21회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했고, 총 항해 거리는 지구를 약 49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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