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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버스터 12시간 돌파…권성동 “소득주도 성장 폐기해야…비례한국당도 만들 것”
세번째 주자 권성동 의원 발언 중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계속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세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선거법 개정안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12시간을 넘어섰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24일 오전 10시 현재 3시간30분 넘게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23분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발언을 시작한 권 의원은 소득주도 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경제성장률이 2%도 안 되는데 맨날 해외 핑계를 댄다”며 “자영업자의 호주머니 돈을 뺏어 최저임금을 내며 국가가 강도짓을 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마음 아프고 쪽팔리겠지만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즉시 폐기선언을 해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에게 소득주도성장과 급격한 임금 인상이 잘된 것이라고 시장가서 민주당이 말하면 뺨맞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위성정당인 이른바 ‘비례한국당’ 설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여당이 폭거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바보가 아닌 이상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한국당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선거법이 상정됐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불출마 선언한 의원들을 다 비례한국당에 보내 정당 투표에서 기호 2번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이 제도가 얼마나 허점이 많고 얼마나 후진적인 개악인지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첫 주자로 나선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전날 오후 9시49분부터 이날 오전 1시48분까지 총 3시간59분간 발언을 진행했다. 주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통해 "4시간 동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을 지적했지만, 밤을 새워 말해도 부족할 만큼 이 정부와 선거법의 문제점은 차고 넘친다"며 "다만 시청률이 낮은 심야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도록 하기 위해 발언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4시간31분간 '찬성 토론'을 했다. 선거법 개정안을 다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활동한 김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무제한 토론 기회가 주어졌다"며 "우리가 고민한 방향, 어디로 나아갔고, 나아가지 못한 점은 아닌지, 왜 못 갔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갈 수 있을지를 이야기할 기회가 마련돼 다행"이라고 했다.

필리버스터는 이번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권 의원 이후로는 최인호 민주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전희경 한국당 의원 등 14명이 대기 중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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