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명’ 임동호, 이해찬 면담 불발…“당이 나를 제거” vs “사실무근”
30일 중앙당 재심·검찰 출석 앞두고 입장 소명 계획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오후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자서전 일부 내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제명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해찬 대표를 면담하려 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자서전에서 당내 정치 브로커의 존재를 언급했고, 울산시당은 지난달 '당과 당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임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재심 회의를 앞두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이해찬 대표를 면담하려고 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고 소개하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의견과 염려를 알렸더니 '그럴 일이 없을 것', '공정하게 하겠다'는 정도의 답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있다면 법적 판단을 받은 다음 그 결과를 갖고 당 윤리심판원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당의 제명 결정은 11월 1일 이뤄졌는데, 제명 소문은 이미 8월부터 울산에서 있었다. 지금은 중앙당이 중징계를 내려 총선 출마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한마디로 '임동호 제거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임 전 최고위원의 면담 불발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약속이나 연락이 없이 일방적으로 왔기 때문에 약속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 대표실로 정식 요청이 오면 그에 따라 판단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이 징계를 통해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는 임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며, 윤리심판원은 증거와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하는 기구"라며 "특정인을 제거할 이유도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후보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