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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결식아동 653명..‘가난낙인’ 카드 또 등장
예산확보가 문제가 아니다..배려가 중요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속초시 결식우려아동은 총 653명. 방학은 이들에게 두려운 존재다. 속초시는 내년 2월말까지 운영되는 겨울방학 결식우려 아동에게 2억1000만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1일 1식 5000원이다.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방학기간동안 지급된다.

지원 방법은 도시락 지원과 일반음식점에서 꿈자람카드를 사용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꿈자람카드 등 이들에게 지급되는 식사카드는 ‘가난낙인’ 논란에 휩싸인 카드다. 카드를 내미는 순간 가난을 알리게 돼 꺼리는 학생도많다. 오래된 보도와 지적인데도 ‘이상하게’ 좀처럼 바뀌지않는다. 신용카드처럼 카드 디자인을 바꾸는 지자체도 있다.

김철수 속초시장.

속초시도 고민중이다. 세심한 배려가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행 꿈나무카드를 체크카드 형태로 바꿔 카드단말기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가맹점 수수료도 현행 1.8%에서 최처 0.5%로 줄여 더 많은 가맹점이 아동급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카드 디자인을 바꾸는 문제를 논의해본적이 있다. 하지만 속초시 결식아동급식비 예산은 많은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발상해보면 예산이 많이 확보됐다는 것은 그만큼 결식아동이 많다는 것이다. 결코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좀더 세심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문제는 생리대 지원 방식처럼 예민한 부분이다. 주민센터에서 공짜로 준다고 하면 찾아오는 여학생은 거의 없다.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성남시장)가 택배로 보내고 눈치 못 채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다.

시는 긴급 급식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발생되면 담임교사, 사회복지사, 통반장 등이 추천하면 먼저 급식을 지원하고 속초시 아동급식위원회에서 최종 지원여부 결정 후 결식우려아동으로 선정, 급식을 지원한다고 했다.

속초에서는 한식, 중식, 분식, 제과점 등 63곳의 일반음식점과 일반편의점 114곳, 도시락 배달업체 1개소를 포함 총 178개소를 선정, 운영중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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