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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자야~ 해맞이 가자” 2020 첫 일출 여행지 [함영훈의 멋·맛·쉼]
한국관광공사 추천 1월 걷기 여행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자야~ 내가 왔다.”

1월의 걷기 여행은 승자의 전유물이다. 가장 추운 때, 새해 희망을 사냥하는 길이다. 당당하게 나선 1월 보다 더 혹독한 때가 없으니, 2월부터 12월까지 거침이 없다.

새해 첫 날 부터 붉은 일출, 푸른 바다, 승자들의 재잘거림과 함께 걷다 보면, 이 엄혹한 계절에 꽃이라도 만날 듯 싶다. 2020년 봄은 ‘오는 봄’, ‘왔나 봄’이 아니라, ‘내 손으로 만들어 봄’이다.

속초 영금정의 새벽, 인생샷 노리는 여심 속엔 태양만한 희망이 꿈틀거린다.

세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바다에 동이 틀 무렵, 여유자적 셀카를 즐기는 10-40 세대 우리들의 딸들이 참 많다. 여리여리해 보여도 그 사람들 개개인의 마음 속엔 인생샷 만큼 이나 멋진 장밋빛 인생의 꿈과 열정이 들어있다. 추위와 동행해 찾아온 경자(庚子)해 희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1월의 걷기여행길은 추위 속에서도 새해맞이 소원 빌기 좋은 ‘일출 명소’ 5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추천한 걷기 여행길은 ‘두루누비’에 자세히 나와있다.

전국 사찰 중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부산 해동용궁사의 문화재는 남방의 불교유적과도 닮아 이채롭다.

▶오륙도 옆 해운대 옆 기장

남해와 동해가 공존하는 부산에서 오륙도를 기점으로 동해쪽에 치우친 해운대구와 기장군에는 770㎞ 해파랑길 중 제2코스가 있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을 지닌 걷기 여행길로 부산 대표 일출 명소이다.

해동 용궁사는 전국 사찰 중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해파랑길 02코스를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해운대 달맞이공원 내 산책로인 ‘문탠 로드’와 청사포의 낭만을 간직한 산책길에서는 낮에 푸른 바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밤에는 달빛을 맞으며 결어갈 수 있게 조성되어 있어 도시의 삶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코스경로는 해운대 동쪽 끝 미포~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 용궁사~대변항이며 총거리는 17㎞이다. 관련 홈페이지를 열면,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근에 있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업소로, 선셋호텔(구남로)과 센텀프리미어호텔(해운대구 우동)이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 소개했다.

▶태양을 잡으려 바다에서 솟아난 한국인의 손

태양을 잡으러 바다에서 솟아나온 손. 경북 포항시 호미곶의 바닷속 손 조각상은 대한민국 일출의 대명사이다.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 있다. 그 중 제1코스 연오랑세오녀길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해와 관련한 설화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곳이다. 일본이 나라 다운 모습을 갖추는데 진한-계림-신라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이 설화는 맞닿아 있다. 평탄한 목조 데크로 길을 연결했으며, 곳곳에 쉼터도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근처에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광장이 있으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무대인 구룡포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구룡포 주변은 과메기, 대게로도 유명하다.

코스경로는 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며, 총 거리는 6.1㎞이다. 좀 더 알아보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참조하라고 정부는 권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근에 있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업소’로 애플트리 호텔(남구 중흥로), 포항전통문화체험관(북구 기북면), 주식회사 연산온천파크(북구 송라면 보경로)가 있다고 소개했다.

▶해파랑길 45코스 속초 영금정 일대

파도와 만나면 거문고 소리가 나는 바다. 속초 영금정의 금은 거문고 금(琴)자를 쓴다. 영금정 아래 해변은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려있는데 파도가 이들 바위에 부딪치면 신묘한 율곡이 들려,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 해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속초등대와 나란히 있는 영금정에서 시작되며, 동해의 멋진 일출, 울산바위 등 동해바다를 마주한 설악산 병풍을 감상하고 아바이 이야기 등이 깃든 속초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이다. 속초등대 전망대를 지나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조용히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영랑호와 푸른 바다 앞 거친 바위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사항까지 만나게 된다.

코스경로는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장사항이며, 총 거리는 16.4㎞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다.

여수 향일암

▶여수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 향일암-돌산향교

“오빠, 하모 먹고 갈래?” 하모(갯장어) 등 건강식품에다 러브스토리까지 풍요료운 여수엔 향일암이라는 매력적인 일출 명소가 있다. 여인과 파계승의 러브스토리까지 전해지는 이곳을 중심으로 해안길 생태탐방로가 열렸다. 승려이면서도 신라 왕실의 요석공주를 사랑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세간에는 경남 남해 보리암, 인천 강화 석모도 보문사,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기도발’이 잘 듣기로 유명한 곳이라는 소문도 있다. 수려한 기암괴석 사이에 암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가 새해를 맞는 나의 붉은 열정 처럼 피어있다.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로 연결돼 뭍이 된 섬으로 ‘돌산’이란 이름처럼 산이 많아 바다와 어우러진다. 소율항, 대율항, 작금항, 돌산항 등 아담한 항구가 있고, 화태도와 연결된 화태대교, 돌산향교 등 여행 보물섬이다.

코스경로는 향일암~율림재 주차장~돌산~돌산향교, 향일암~죽포 등산로이며, 총 거리는 18㎞이다.

인근의 한국관광 품질인증 업소는 여문문화길의 코모도모텔과 학동2길 힐호텔이라고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소개했다. 공공기관이 민간 업체의 이름까지 대놓고 공개한것은 ‘공인된 품질-가성비’라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영덕 블루로드

▶해파랑길 20코스 경북 영덕 블루로드 A

영덕 바다는 초여름~늦가을 빛이 지중해-아드리아해-에게해 보다 빛깔 좋기로 유명하다. 경북 영덕군 블루로드는 동해바다와 함께 걷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대게공원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A코스는 강구 터미널에서 시작해 고불봉을 지나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A코스의 종점인 해맞이공원에는 대게 집게발 모양으로 유명한 창포말등대가 기다리고 있다. 해맞이공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이다.

코스 중간에는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영덕풍력 발전 단지와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정크 트릭아트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코스경로는 강구항~고불봉~산림생태문화공원~신재생에너지전시관~영덕해맞이공원이며, 총 거리는 18.8㎞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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