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난감하네”...‘비례’ 붙은 한국당·민주당 출범
한국당 및 민주당과는 상관 없는 정치 세력이 명칭 선점 성공
선관위 '비례' 붙은 당명에 대해 기존 정당과 중첩되지 않는다 인정한 결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비례한국당에 이어 비례민주당도 만들어진다. 다만 한국당과 민주당의 연동형 비례투표 위성정당이 아닌, 각 당에 반대 정치 성향을 가진 정파에 의한 명칭 선점 효과가 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공고했다. 박병수 씨를 대표로 결성된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 결성 신고에 대해 선관위가 심사한 결과 허가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민주당이 요청한 유사명칭 사용 불허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앞서 비례한국당 설립을 허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비례민주당은 민주당이 추진해온 각종 법안과 정책을 비판하고 반대하고 있다.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는 발기취지문을 통해 "국내외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대다수 정치 세력은 국민 복지와 민생에는 추호의 관심도 없이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처리, 나눠먹기식 선거제도에만 몰입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주의 기본정신에 입각한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비례민주당을 창당해 현 정치권의 실정을 국민에게 낱낱이 고발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잘 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대한민국 정치권의 선두 정당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비례한국당과 비슷한 모습이다. 현재 창당 준비 단계인 가칭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한국당과 같이할 수 없다"며 당명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당은 "비례한국당이라는 당명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비례한국당 창당을 준비 중인 최인식 창당준비위원장은 최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웰빙 기회주의 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서민대중정당을 지향한다.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수백만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이 분노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