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예측 2020-새해 주목할 인물 ①정치] 이낙연, 총선열차 타고 대선가도 직행
총리직 넘겨주고 여의도로 복귀
선대위원장·종로구 출마 갈림길
‘안정·신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실용적 진보’ 로 성장·포용 해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2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난해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5년여만에 ‘여의도 정글’로 돌아온다. ‘최장수 총리’, ‘내각의 군기반장’의 타이틀을 뒤로하고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새해 여의도 정치판은 대규모 격동을 앞뒀다. 이낙연 총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총선 전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기정사실화됐다.

정치인 이낙연의 복귀 타이틀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다. 이 총리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승리로 이끌고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무총리 이낙연’은 ‘안정’과 ‘신뢰’로 요약된다. 이 총리는 2년7개월여의 국무총리 재임기간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주목 받았다. 균형감각과 디테일을 강조한 그간의 행보가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

‘정치인 이낙연’은 ‘실용’과 ‘품격’을 앞세웠다. 이 총리는 지난 연말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갈증을 느끼는 것은 정치의 품격, 신뢰감”이라며 “국민께서 신망을 보내주시는 그런 정치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실용적 진보주의’를 통해 성장과 포용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는 “성장이 멈추면 잠재된 문제가 한 번에 표출되고 포용 없이는 공동체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진보는 나아가는 것이고, ‘실용적’이란 수식어는 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기자 21년,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거쳤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탄탄대로’다.

그럼에도 그는 정치적으로 여권 내 ‘소수파’로 분류된다. 지난 2003년 친노 그룹이 민주당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을 때 합류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호남 출신 비문(非文) 계열로, 국민적 인기에도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이 총리의 약점도 여기서 기인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 총리가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경우 소위 ‘이낙연계’ 세력 구축이 한층 수월해지고, 차기 대선 직행 가능성도 한층 커진다. 이른바 ‘잠룡’ 레이스에서 기선을 잡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종로 출마다. 이 총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이른바 ‘종로 빅매치’를 벌일지 관심사다. 황교안 대표 역시 보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만큼, 맞대결이 성사되면 차기 대선의 ‘미리보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이 총리 역시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요청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공언했다.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후임으로 지명된 정세균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민주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정윤희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