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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정면돌파전’ 첫 행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北 전원회의 투쟁구호 ‘정면돌파전’ 관철 분위기 띄우기
“맹세 다지고 구호 외칠 때 아니다…맡은 본분 다해야”
지난달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김재룡 내각 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정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공언한 뒤 첫 공개일정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이 당 전원회의 뒤 ‘정면돌파전’ 구호 관철을 독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2020년 새해를 맞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노동신문·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면돌파전’의 첫 행보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였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새해 즈음이라며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관례에 따라 새해 첫날인 1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28일부터 미국에 연말시한으로 제시한 31일까지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선포한 뒤 가장 먼저 조부와 부친 묘역을 찾은 셈이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등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동행했다. 통신은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은 김정은 동지가 역사적인 당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우리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나가는 사회주의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와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는 투쟁구호 관철을 독려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다수의 기사와 사진을 게재하며 정면돌파전 분위기를 띄웠다.

리일환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노동신문에 실린 ‘우리 당 강화발전의 불멸의 기치로 추켜들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에 대해 “자자구구 새겨볼수록 나아갈 앞길이 환히 내다보이고 필승의 신심이 가슴에 차넘치게 하는 불멸의 혁명적 기치”라며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을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강행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당의 영도력을 비상히 강화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웅 내각부총리는 ‘경제전선에서 새로운 활로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이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여야한다는 것이 당 전원회의의 기본사상이자 기본정신이라고 밝혔다면서 “지금은 맹세나 다지고 구호만 외칠 때가 아니다”며 “당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함으로써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해 우리 당이 또다시 결심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에서 맡은 본분을 다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를 대체한 전원회의 보고와 결정 관철을 위해 향후 각 시·도·단체와 공장·기업소 등 각급별 관철 결의모임과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애초 우려됐던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이나 전원회의에서 북미협상 전면중단과 같은 최악의 선택은 피한만큼 향후 한반도정세는 불안정 속에서도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공약 폐기와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의지를 내비쳤지만 미국의 대북입장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북한 전원회의 결과 발표 뒤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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